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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사죄: 국가애도기간의 경품행사가 불러온 논란과 그 후
"국가애도기간 중 축제성 경품 행사가 진행됐다면?"
지난 2024년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며 대한민국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정부는 12월 29일부터 2025년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비통한 시기에 제주항공의 모기업 애경그룹의 한 계열사가 연말 행사를 강행해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애경그룹은 이틀 후 무안공항을 찾아 유족들에게 사죄하며 논란을 잠재우려 했지만, 사건의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애도기간에 진행된 경품 행사
지난 2024년 12월 31일, 애경그룹 계열사인 AK플라자가 운영하는 경기도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종무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직원 40여 명이 참석해 우수 직원 포상, 생일자 축하, 경품 뽑기와 같은 축제성 이벤트가 진행됐습니다. 행사 참여자들은 환호하고 웃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목격담이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이 행사가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불과 이틀 후, 국가애도기간 중에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제주항공은 애경그룹과 제주특별자치도가 합작 설립한 항공사로, 애경그룹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입니다. 유족들과 대중은 참사의 중심에 있는 그룹이 추모와 애도를 소홀히 한 채 자축 행사를 열었다는 사실에 크게 분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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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의 사죄와 책임 표명
2025년 1월 4일,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의 고준 대표이사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족들에게 직접 사죄의 뜻을 전했습니다. 고 대표는 "종무식이 열린 호텔은 외부 기관을 통해 위탁 운영 중이지만, 관리 책임은 저희에게 있다"며 행사 진행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모든 보도 내용은 사실이며, 참담한 심정으로 사죄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드리며, 재차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고 대표의 사과는 진정성을 담았지만, 유족들의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유족들은 묵묵히 그의 말을 들은 뒤 자리를 떠났으며, 공개적인 항의나 목소리를 높이는 행동은 없었습니다.
사회적 비판
MBN 보도에 따르면 행사에 참석한 한 직원은 “제주항공 참사와 무관한 회사들조차 애도의 시간을 가지는데, 애경그룹 계열사에서 자축 행사를 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애경그룹 내부에서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이 있었음을 드러냅니다.
애경그룹은 과거에도 몇 차례 위기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에 실패하며 신뢰를 잃은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그룹의 이미지뿐 아니라, 그룹 전체의 위기관리 체계를 재점검해야 하는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내부 이야기
애경그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 위기관리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모든 계열사가 국가적 슬픔과 같은 중요한 사안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유족들은 고 대표의 사죄를 받아들이면서도 여전히 깊은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일부 대중은 애경그룹의 공식적인 사과와 대책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신뢰 회복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그룹 차원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할 때 얼마나 큰 여파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특히 국가적 애도기간 중에 벌어진 부적절한 행동은 그룹 전체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애경그룹이 진정으로 유족과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사과를 넘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애경그룹의 개선된 대응과 더불어,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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